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왼쪽부터 이동섭, 김삼화, 김수민, 이태규, 김중로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위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왼쪽부터 이동섭, 김삼화, 김수민, 이태규, 김중로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위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바른미래당이 손학규 대표의 퇴진 문제를 두고 강대 강 대치를 계속하는 가운데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계 의원들이 27일 당내 최다선인 정병국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한 전권 혁신위원회를 제시했다.

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권 혁신위원회 구성으로 대타협과 혁신을 이루자”며 이같이 전했다.

이들은 “당은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에 이어 손학규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로 지지율 답보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현재의 지도체제와 당 전략으로는 기득권 양당이 아무리 무능하고 민생을 외면해도 바른미래당은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음이 분명하게 확인됐다. 위기를 극복할 비전과 활로도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도부가 문제해결 능력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면 책임을 묻는 것이 당연한데 바른미래당은 오히려 사퇴문제를 놓고 ‘물러나라’는 주장과 ‘못 물러난다’란 주장이 맞서 대립과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며 “지도부 사퇴 공방을 중지하고 ‘전권 혁신위원회’로 문제를 풀어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구성 방안으로는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혁신위 설치 ▲혁신위는 당 혁신과 관련된 모든 의제와 사안을 제한 없이 다룰 것 ▲최고위원회는 혁신위 결정을 조건 없이 수용할 것 ▲혁신위원장은 당초 손학규 대표가 제안한대로 당내 최다선 의원인 정병국 의원으로 할 것 ▲혁신위 구성은 위원장에게 위임하고 위원장은 당내외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구성할 것 ▲혁신위의 활동 기한은 6월 말까지로 할 것 등을 내놨다.

이들은 “혁신위원회 설치는 손학규 대표가 이미 제안했던 사안인 만큼 지도부 각 구성원들이 조금의 양보와 애당심만 있다면 구성과 설치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구성원 모두는 혁신위원회의 결과를 조건 없이 수용하고 최고위원회 등 당 지도부는 국회 정상화 등 국정현안과 민생경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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