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천 등 제반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 유출 의혹 파문을 일으킨 당사자인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을 겨냥해 "개인의 영달을 위해 국가 기밀을 의도적으로 누설했다. 정말 잘못된 행동으로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 교섭의 비밀도 못 지키면 국제적 신뢰를 얻을 수 없고 민감한 정보를 공유할 수도 없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강 의원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외교 신뢰를 무너트리고 어느 때보다 공고한 한미 관계와 두 정상 간 신뢰를 흔들었다"며 "한국당은 강 의원의 불법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경 대응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에게 통화내용을) 유출한 외교관도 어제 귀국했다. 외교부의 강력한 대응이 있어야 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 조사와 엄중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국회 정상화 관련, "다행히 지난 주말로 한국당의 장외집회가 끝났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제발 국회로 돌아와서 민생 입법도 처리하고 추가경정예산(추경)도 통과시키는 역할을 하루빨리 해주시길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잠시 후 제71주년 국회 개원식이 열리는데 정작 국회 문은 닫혀 있다. 개원식에 한국당은 참가를 안 한다고 하는데 국회를 이렇게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홋줄 사고로 최종근 하사가 순직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사건을 두고는 "거듭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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