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160;바른미래당&#160;중앙선대위원장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7일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계 의원들이 정병국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한 ‘전권 혁신위원회’를 중재안으로 제안한 것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검토하겠다”며 “전권이 당 대표 퇴진이나 진퇴 문제 이런 것을 포함하면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거부한다, 안 한다 말한 적 없다”며 “당내 여러 분란이 있고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아 검토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정 의원과는 열흘 전 미국에 가기 전 말했는데 부정적인 얘기를 했다”며 “그 뒤로 만난 일 없고 곧 만날 것인데 당내 인사로 하기보다 당 내외로 넓게 살펴보겠다”라고 전했다.

정 위원장의 혁신위 구성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인지 닫겠다는 것인지 묻자 “닫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을 위원장으로 반대하냐는 물음에는 “지금 이 상황에서 누가 맡은들 되겠나. 이런 입장에서”라고 답했다. 외부에 누가 있는 것인지 묻자 “말씀드릴 수 없다. 싸우기만 하니 데려올 수가”라고 했다.

이날 최고위에 앞서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이태규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권 혁신위원회 구성으로 대타협과 혁신을 이루자”라고 제시했다.

구성 방안으로는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혁신위 설치 ▲혁신위는 당 혁신과 관련된 모든 의제와 사안을 제한 없이 다룰 것 ▲최고위원회는 혁신위 결정을 조건 없이 수용할 것 ▲혁신위원장은 당초 손학규 대표가 제안한대로 당내 최다선 의원인 정병국 의원으로 할 것 ▲혁신위 구성은 위원장에게 위임하고 위원장은 당내 외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구성할 것 ▲혁신위의 활동 기한은 6월말까지로 할 것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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