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최근 유통업계는 제품 용량의 다양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 잡기에 나섰다.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춰 대용량 제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1인 가구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는 ‘1코노미 시대’의 도래에 따라 저용량•소포장 제품을 선보이는 등 용량에 변화를 준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사례를 소개한다.

한국인들의 커피 음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대용량 커피에 대한 니즈도 늘고 있다. 메가커피나 더 리터 등 대용량 커피를 앞세운 커피 전문점이 확대되는가 하면, 편의점 GS25는 지난해 대용량 커피 음료 매출이 전년 대비 5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최근 대용량 RTD(Ready To Drink) 커피가 출시돼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세계 판매 1위 RTD 커피 브랜드 ‘조지아’가 지난달 출시한 ‘조지아 크래프트’는 470ml의 넉넉한 용량을 자랑한다.

하루 동안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양으로 일과 중 자주 커피를 즐기는 직장인 등과 같은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깊고 풍부한 맛의 커피를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며, 편의점 등 주변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다채로운 소비자 입맛을 겨냥해 각 브랜드 고유의 맛을 담은 대용량 유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우유는 최근 300ml 용량의 ‘서울우유 복숭아’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초콜릿, 딸기, 커피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이는 '서울우유 가공우유 300’ 라인업 중 하나로, 대용량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기존 200ml 제품의 1.5배를 담은 300ml로 출시됐다.

신선한 국내산 원유에 복숭아 과즙을 더한 ‘서울우유 복숭아’는 향긋한 복숭아의 맛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방을 2%로 줄인 저지방우유로 가볍게 즐기기 좋다.

야쿠르트의 양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고객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한국야쿠르트는 대용량 ‘야쿠르트 그랜드’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대용량 야쿠르트의 인기에 힘입어 대용량 라인 ‘그랜드 리프레시’를 출시, ‘그랜드 망고’, ‘그랜드 라이트’ 등을 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풀무원다논의 ‘세계요거트’는 동유럽, 인도, 스페인의 이색 요거트를 310ml의 대용량 사이즈로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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