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탐사 기획 스트레이트'
MBC 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탐사 기획 스트레이트'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양현석(50)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외국인 재력가 성 접대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MBC 시사 예능 프로그램 '탐사 기획 스트레이트'는 지난 27일 방송한 제49회 '동남아 부호들에 대한 YG의 은밀한 접대'에서 성폭행 피해 여성, 목격자들, 클럽 '버닝썬'에 다녔던 직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YG 엔터테인먼트와 강남 클럽과 커넥션을 추적한 내용을 방송했다.

성폭행 피해 여성 이모씨는 방송에서 "태국인이 준 위스키 3~4잔을 마시고 정신을 잃었고 클럽에서부터 호텔 침대에 앉아있을 때까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애(가해자)가 와서 이제 (나를) 어떻게 하려고 해서 나는 발버둥을 쳤다"며 "(가해자가) 내 목을 잡고 침대에 머리를 계속 쾅쾅 (부딪혔다), 내가 일어나니깐 계속 (이 일이) 반복되면서 목이 계속 꺾였다. 그러면서 '(이러다)내가 죽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놓았다. 피해 여성은 태국인이 웃는 얼굴 사진 남겨야 보내준다는 말에 억지로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피해 여성이 지목한 가해 남성은 '밥'이란 인물로 지난 2014년부터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29)가 지속해 관리하는 태국 재력가다. 밥은 승리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관해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무죄'를 주장하며 승리를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 씨는 또한 성폭행을 당하게 된 술자리에서 YG자회사 YGX 임원이 같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모씨는 "처음에 딱 들어갔을 때는 우리 3명이 먼저 도착했고 그 사람들은 안쪽에 있었다"며 "YGX 임원은 거의 구석에 계속 있었다"고 밝혔다.

이 모 씨는 YGX 이사에 대해 "약간 (태국인 밥을) 챙기는 것 같은 느낌. 뭔가 안내하는 역할"로 기억했다.

제작진은 또한 태국인 성폭행 피의자 밥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접대 의혹에 관한 제보를 받았다. 이는 2014년 7월 태국인 밥과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 등이 포함된 동남아 재력가들이 서울 강남에 있는 한 고급식당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했다는 내용이었다.

목격자 A는 방송에서 "식당을 통째로 빌려 식사했다"며 "2박 3일 일정 중 식사와 클럽 방문 등 최소 3차례 YG와 재력가들의 만남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양현석과 소속 유명 가수 직접 나와서 식사하고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얘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목격자 B는 "YG 사람들과 재력가를 포함해 남성 8명이 식당 가운데에 앉아있었고 그 주변으로 초대된 여성 25명이 있었다"며 "여성 중 10명 이상은 YG 측과 잘 알고 지내는 일명 '정 마담'이 동원한 화류계 여성들이었다. 초대된 일반인 가운데는 남양유업 창업자 외손녀 황하나도 있었다"고 양 대표의 성 접대 의혹을 제기했다.

목격자 A도 "식사를 마친 일행 대부분이 강남 클럽 NB로 향해 테이블을 잡고 해당 여성들과 시간을 즐겼고 이 모습을 양 대표가 지켜보고 있었다"며 "매번 자리마다 술집 아가씨들이 정말 많았고, 이 중 재력가들이 맘에 들어하는 여성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양 대표는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그는 방송에서 "당시 식당과 클럽에 간 건 사실이지만 지인 초대로 참석했을 뿐"이라며 "(유명 가수의 식사비도)계산하지 않았다"고 성접대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당시 참석한 외국인 재력가와는 이후 추가 접촉도 없었다"며 '정 마담은 아는 사람이지만, 여성들이 왜 참석했는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