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점 승진점수, 교육계 끊임없는 폐지 논란

[일요서울ㅣ광주 하헌식 기자] 광주시교육청이 최근 과도한 승진점수 부여로 논란이 되고 있는 ‘올해의 스승상’(교육부·조선일보 공동 주최) 폐지를 교육부에 공식 건의한다. 특히 앞으로 ‘올해의 스승상’이 계속 수여될 경우 광주시교육청은 어떤 협조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지난 2001년 만들어진 ‘올해의 스승상’은 교육부와 조선일보가 공동 주최해 왔다. 문제는 상을 받은 수상자들에게 연구실적 명목으로 전국 단위 1등급을 주어 1.5점의 승진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것.

광주시교육청 정책기획과 현석룡 과장은 “특정 언론사가 수여하는 스승상 가운데 승진과 관련된 연구 점수를 부여하는 것은 ‘올해의 스승상’이 유일하다”며 “연구 점수 1.5점은 3년이 걸리는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을 때 얻을 수 있는 점수로 매우 높아 교육계에서 ‘올해의 스승상’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교원이 교육부장관상이나 대통령상을 받아도 승진점수는 전혀 받을 수 없다.

현 과장은 “연구대회 관리에 관한 교육부 훈령에 명시된 전국규모연구대회 20개 가운데 ‘올해의 스승상’은 17번째에 명시돼 있다”며 “광주시교육청은 특정 언론사가 주최하는 ‘올해의 스승상’ 및 교육과 관련 없는 기관이 주최하는 연구대회의 즉각 폐지를 교육부에 요청할 방침이다”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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