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맣게 탄 현수막 [뉴시스]
까맣게 탄 현수막 [뉴시스]

 

[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 현수막을 훼손한 50대 회사원이 경찰에 체포됐다.

29일 제주 동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김모(55)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지난 12일 오후 9시 30분경 제주시 일도 1동 동문시장 근처에 걸려 있던 문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 현수막을 래커 스프레이로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정의로운 전진’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던 현수막에 스프레이로 ‘불의로운 퇴진’을 적었다.

또 문 대통령의 사진 등에도 스프레이를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훼손된 현수막은 약 1시간 뒤 인근을 지나던 신모(50)씨가 불을 지르며 재로 변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평소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며 “길을 지나던 중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신씨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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