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9월 30일까지 쿨링포그(Cooling Fog) 가동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서울시는 한 낮 무더위 속에서도 시원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쿨링포그(Cooling Fog)' 시스템을 서울로 7017에 새로 적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서울로 7017' 구간중 장미꽃과 버스킹 공연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장미마당부터 어린이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방방놀이터(트램폴린 놀이시설)까지 약 250m 구간에 쿨링포그를 설치, 한 여름의 무더위를 식힐 수 있다. 

일종의 인공 안개비인 '쿨링포그'는 보행로 난간에 촘촘하게 설치된 노즐에서 인체에 무해한 깨끗한 수돗물이 20마이크론(μm, 0.02mm)이하의 미세 물방울로 분사된다. 

분무된 물이 더운 공기와 만나 기화하면서 주위의 열을 빼앗아 온도를 2~3℃ 낮추는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올해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여름철 기온이 평년(23.3~23.9℃)보다 높고, 후반에 무더운 날씨를 보이는 때가 있다는 전망이 있는 만큼 광화문광장 쿨링포그와 함께 9월말까지 약 4개월간 가동할 계획이다. 

쿨링포그는 비오는 날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45분 가동 후, 15분간 멈춘다. 기온이 25℃이하이거나 습도가 70% 이상이면 가동이 자동으로 중지된다.

신대현 서울시 기후대기과장은 "주변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쿨링포그 시설 운영으로 서울로7017과 광화문광장이 여름철 대표 명소로서 시민의 사랑을 꾸준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민의 호응과 기온 등을 고려해 운영시간 연장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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