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부다지구에서 우리 국민 단체여행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래픽=뉴시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부다지구에서 우리 국민 단체여행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래픽=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경찰이 유람선 침몰사고를 일으킨 바이킹리버크루즈(Viking River Cruise) 선장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30일(현지시간) 헝가리 방송 M1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이날 침몰한 유람선인 머메이드십(Mermaid Ship)과 충돌한 선박의 선장 우크라이나 국적의 유리 C.(64) 선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유리 선장은 우크라이나 오데사에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리 선장은 사고 이후 관련 조사를 받아오다 피의자 신분으로 변경되면서 긴급 구금됐으며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조사에서 확보한 물증과 진술에 근거해 그를 체포했다"며 "치명적인 대량 참사를 일으킨 이번 사고에서 위협적인 운항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현지 경찰은 물증 수집과 함께 사고 당시 유속 등 수상 상태가 사고에 어떤 영향을 일으켰는지 해양 전문가들로부터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문가들은 사고 당시 유속이 시속 9~12㎞으로 빨랐으며, 강둑이 모두 강물에 잠겼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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