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입구역까지 행진한 서울대학교 학생들 [사진=황기현 기자]
서울대입구역까지 행진한 서울대학교 학생들 [사진=황기현 기자]

 

[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결국 거리로 나섰다.

제자 성추행·연구실적 갈취 등의 의혹을 받는 서문과 A교수의 파면을 촉구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지난 30일 서울대 총학생회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수업에 불참하는 동맹휴업을 선언했다. 일부 교수들 역시 휴강을 공지하거나 불출석 학생을 출석으로 인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연대했다.

학생들은 이날 오후 4시 학생회관 앞 아크로폴리스에서 집회를 열고 A교수의 파면을 촉구했다.

이어 현수막과 깃발을 들고 서울대입구역까지 약 2.7km 거리를 40여 분간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서울대입구역에 도착한 학생들은 현수막을 길게 펼치고 다시 A교수의 파면을 요구했다. 한 학생은 “오늘 거리행진이 우리의 문제가 더 이상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모두의 문제가 될 수 있게, 진일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며 “A교수가 꼭 파면됐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학생들 역시 A교수의 파면을 구호로 외치며 호응했다.

앞서 서울대 학생들은 27일 전체학생총회를 통해 A교수의 파면 요구 안건 등을 의결했다.

A교수는 2017년 제자 성추행 의혹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또 강사의 논문을 표절하는 등 연구윤리를 위반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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