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뉴시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에 출연한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이 안철수지지모임연대에서 제기한 ‘이준석 제명 요구’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연대 측은 지난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이 최고위원 제명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이 최고위원이 지난해 지방선거부터 지속적으로 안철수 전 대표를 비난해 지지자들의 불만이 쌓였다고 설명했다.

또 이 최고위원이 지난 4월 경 바른미래당 청년정치학교 뒷풀이에서 안 전 대표에 대해 ‘캠프에 기자가 없다고 자랑을 해. 안철수 그 병신.’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박종진 앵커는 65회 방송 시작과 함께 이 최고위원에게 안철수지지모임연대 요구를 거론하며 “왜 그런거냐?”고 물었다.

이 최고위원은 “안철수 대표 쪽 사람인가 의구심이 든다”라며 “‘안철수가 사람을 두 명 죽였다’고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에 따르면 당시 상황은 청년정치학교 뒷풀이 장소에서 벌어진 일인데 공천갈등 과정을 설명하던 중에 설전 오갔다고 전했다. 그런 과정에서 이 최고위이 “낙선하기도 하고 보전도 못 받아 가정이 무너진 분이 있다. 뇌사를 받으신 분도 있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이 최고위원의 말을 듣던 김갑수 문화평론가도 질문을 던졌다. 김 평론가는 이 최고위원에게 “‘안철수가 사람 두 명 죽였다’라는 말을 했나?”라고 묻자 이 최고위원은 “안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 평론가는 “‘안철수 병신’이라는 말을 했나 안했나?”라고 물었고 이 최고위원은 “안했다”라고 답했다.

이 최고위원의 대답을 들은 김 평론가는 “정치계에는 날조가 있다. 전혀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우겨서 기사화 시킨 다음에 책임을 안 진다”라며 “본인이 안했다고 한다. 그러면 했다고 주장하는 쪽에서 증거를 내놔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연대 측의 주장을 확인해 보기 위해 당시 술자리에 동석했던 사람들에게도 물아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도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 평론가는 이런 상황에 대해 전형적인 ‘말 비틀기’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도 “애초에 공세 자체가 ‘카더라’인데 해명을 하는 순간부터 이걸 굉장히 진지하게 응대해야 한다”며 “이제는 젊은 친구들하고 맥주집 갈 때도 녹음기를 차고해야 하나 싶다”며 아쉬워 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