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인데 벌써 30도...냉동제품 매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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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전국의 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나들면서 폭염특보가 내려진 강원지역은 무더위를 피하려는 인파로 경포, 속초, 양양 낙산 등 주요 해수욕장이 붐볐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 해수욕장도 방문객들로 종일 붐볐고, 부산 해운대도 때 이른 특수를 노렸다. 이런 가운데 에어컨, 선풍기 등 여름용 가전 매출이 늘고 있다. 또한 유통업계도 여름철 상품 출시를 앞당기며 여름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에어컨 대전 앞두고 제조·유통사 '총력 채비'...써큘레이터 판매도 급증
"올해 여름 더 더울 전망"...기존 히트 상품 리뉴얼·이색성으로 차별화

여름 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이마트에 따르면 1일부터 16일까지 여름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에어컨, 수박, 생수 등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에어컨의 경우 미리 구매하려는 고객이 늘면서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증가했다. 인기 제품의 경우 벌써부터 주문 대기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5월에 에어컨 주문을 할 경우 원하는 날짜에 바로 받을 수 있지만 올해는 지금 주문을 하더라도 2주 이상 대기해야 한다. 대형가전 대표 매장인 삼성전자와 엘지전자의 인기 에어컨 모델의 경우 현재 약 한 달을 대기해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에어컨 보조 가전으로 등극한 써큘레이터는 104% 늘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이마트는 에어컨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 매출도 2017년 같은 기간 대비 22.9% 신장했다. 올 초부터 따뜻하고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수박 작황이 좋았고, 5월 초 수박 물량이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 가격도 저렴하다.

누가누가 시원한가

외식업계에서는 여름철 별미 메뉴로 시원한 면요리를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살얼음과 함께 감칠맛을 즐길 수 있는 시원한 국물 면요리부터 각종 고명과 특제 소스로 더운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비빔면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 바르다김선생은 최근 여름 계절메뉴로 시원한 여름 면요리 3종을 선보였다.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바른콩국수와 닭가슴살 냉국수, 쫄깃 냉우동이다.

바른콩국수는 100% 국산 콩을 맷돌 방식으로 갈아 만든 부드러운 콩국물을 사용해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닭가슴살 냉국수는 양지 베이스에 해물육수로 국물을 우려낸 깔끔한 맛에 살얼음까지 더해 더욱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고명으로 부드러운 닭가슴살과 계란 지단, 오이를 얹어 든든함도 더했다.

쫄깃 냉우동은 탱글탱글한 우동 면발에 살얼음을 얹은 가쓰오 육수가 어우러진 제품이다. 삶은 계란과 바삭한 새우튀김을 올려 푸짐한 비주얼이 돋보인다.
CJ푸드빌의 별미국수 전문점 제일제면소는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칼국수 2종을 출시했다. ‘고소칼면’과 ‘바삭새우 냉칼국수’다.

고소칼면은 마제소바를 제일제면소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메뉴로, 칼국수 면에 국물이 아닌 짭조름하게 볶아낸 고기 소보로와 삼겹살, 반숙 계란장과 각종 채소 등 풍성한 고명을 올렸다. ‘바삭새우 냉칼국수’는 쫄깃한 칼국수 면에 살얼음 낀 육수를 자작하게 붓고 왕새우 튀김을 위에 올린 메뉴로, 시원하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본아이에프의 설렁탕 프랜차이즈 ‘본설’은 여름 시즌 한정 메뉴로 2종의 밀면을 내놨다. 매콤명태별미면과 시원열무별미면으로, 지난 2017년 여름에 처음 선보인 매콤명태별미면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출시한 것이다.

매콤명태별미면은 밀면에 매콤하면서도 달콤하게 숙성시킨 명태회와 시원하고 아삭한 열무김치를 새콤달콤한 특제 비빔장과 비벼 완성한 메뉴이며, 시원열무별미면은 식감 좋은 열무김치와 밀면이 산뜻한 동치미 육수에 담긴 메뉴다. 두 메뉴 모두 특별 공정으로 탄생한 본설만의 구운 밀면을 활용해 더욱 쫄깃하면서도 탱글한 면의 식감을 살렸다.

더본코리아의 ‘역전우동0410’은 매콤새콤한 면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신메뉴 ‘비빔모밀’을 출시했다.

비빔모밀은 메밀면과 각종 신선한 야채를 특제 양념장에 비벼 먹는 메뉴로, 양배추와 양파, 오이, 단무지, 메추리알, 김가루와 같은 고명을 푸짐하게 올려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이 특징이다.

특히 비빔모밀의 특제 양념장은 매콤 소스에 달콤한 간장 소스를 더해 완성시킨 것으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감칠맛이 도는 매운맛으로 입맛을 돋워준다. 메뉴와 함께 제공되는 간무가 들어있는 냉육수와 레몬을 취향에 맞게 곁들이면, 매운맛의 단계를 조절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폭염 대책 한 달 앞당겨 추진

지자체별로 폭염대책을 수립 중이다.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2019년 폭염대책'을 수립했다고 지난달 22일 밝혔다.

올해 폭염 상황관리를 위한 운영기간은 오는 9월 30일까지다. 중점 추진기간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2개월이다. 폭염특보가 발령되거나 고온현상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폭염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한다.

폭염 인명피해를 예방하고 취약계층의 건강관리를 위해 무더위쉼터를 운영한다. 어르신들이 자주 이용하고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장소를 무더위쉼터로 지정했다.

동주민센터나 보건소 등에서 운영하는 각종 여가활동 및 복지지원,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을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폭염취약계층의 건강관리를 위한 방문건강관리, 무더위쉼터 등을 운영하고 쪽방촌 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민 모두가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10개 반으로 구성된 폭염 대책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TF는 상황 관리 총괄반, 교통 대책반, 건광관리 지원반, 에너지 기능 복구반 등 10개 반 38명으로 구성했다.

무더위 쉼터는 2456곳을 지정해 운영한다. 노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과 출입이 자유로운 주민센터, 금융기관 등이다.
지역별로는 청주시 811곳, 충주시 471곳, 영동군 310곳, 옥천군 164곳, 괴산군 137곳, 제천시 105곳 등이다.

충북도는 청주기상지청 등과 협력해 폭염특보 전파 문자서비스(SMS)도 한다. 특보 발효 시 행동요령과 주의 사항 등을 포함한 정보를 제공한다.
도 관계자는 "최근 기상이변으로 여름철 폭염일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폭염대비 종합대책을 수립, 추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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