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주미대사는 30일(현지시간) 한미 정상 통화내용 유출 사건과 관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근 주미대사관 보안 유출 사건으로 우리 국민들께 실망감을 드리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공관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대사는 "아울러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6월 정상회담 준비와 대미 외교에 차질이 없도록 공관 직원들과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30일(한국시간) 징계위원회를 열고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유출한 주미대사관 간부급 외교관 K씨에게 파면 처분을 내렸다.

또 K씨에게 통화록을 열람하게 한 대사관 소속 다른 외교관 1명에게는 감봉 3개월 처분을 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27일 보안심사위원회를 열고 유출 사건과 관련된 주미대사관 소속 외교관 3명에 대한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K씨와 다른 직원 1명은 외무공무원 징계위원회에서 징계 심사를 받았으며, 고위외무공무원 1명은 다음 주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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