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을 넣은 리버풀 세르단 샤키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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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양 팀 감독의 용병술이 승부를 갈랐다. 빠른 변화를 선택한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이 토트넘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일(한국 시각) 리버풀은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토트넘 핫스퍼와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팀 통산 6번째 UCL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이는 영국 클럽 중 가장 많은 횟수다.

토트넘은 클럽 역사상 최초 UCL 우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양 팀의 희비를 가른 것은 감독의 판단이었다.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부상에서 막 회복한 해리 케인을 원 톱으로 낙점했다. 클롭 감독 역시 최근 부상에 시달렸던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선발 명단에 포함했다.

문제는 두 선수 모두 경기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클롭 감독은 후반 13분 피르미누를 빼고 디보크 오리기를 투입하며 빠르게 변화를 줬다.

반면 포체티노 감독은 끝까지 케인을 교체하지 않았다. 이 선택이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후반 42분 코너킥에 이은 혼전 상황에서 오리기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토트넘의 그물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클롭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 것이다. 그러나 케인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슈팅조차 제대로 때리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는 결국 리버풀의 승리로 끝났고, 포체티노 감독과 토트넘 선수단은 아쉬움의 눈물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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