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 2명이 지난 20일 차량에 숨진 A씨를 방치한 채 이동하는 모습. [사진=경기북부지방경찰청 제공]
공범 2명이 지난 20일 차량에 숨진 A씨를 방치한 채 이동하는 모습. [사진=경기북부지방경찰청 제공]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광주광역시에서 50대 부동산업자를 납치해 살해한 조폭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A(61)씨와 B(65)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오전 1시경 광주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한 노래방에서 국제PJ파 부두목 조(61)씨 등 4명과 함께 부동산업자 C(56)씨를 차량에 태워 서울로 이동한 뒤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한 공용주차장에 차량과 C씨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오전 양주시내 한 모텔에서 수면유도제를 복용한 상태로 모텔 직원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진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고 지난달 24일 공범 B씨를 먼저 구속했다.

이 사건의 주범으로 추정되는 국제PJ파 부두목 조 씨의 동생(58)도 같은 날 C씨를 차량에 가둔 것이 인정돼 감금 혐의로 광주서부경찰서에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가족을 통해 조건부 자수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던 부두목 조 씨는 경찰의 요구사항 수용 불가 방침 전달 후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 씨는 지난 2006년 건설사 대표 납치 당시에도 자수 의사를 밝힌 뒤 사라지면서 수사에 혼선을 준 적이 있어 실제 자수 의사가 있는지는 미지수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들이 모두 구속됨에 따라 이번 범행의 자세한 경위와 동기를 파악하고, 조 씨가 은신할만한 곳을 중심으로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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