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지난 1일 엑스코에서는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이 주최하는 교육감과 함께하는 '대구미래교육 500인 대토론회'(이하 대토론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토론회는 강은희 교육감 취임 이후 지난 1년간 대구교육이 역동적으로 펼쳐온 대구미래역량교육을 성찰하는 한편, 교육감과 정책 실무자들이 직접 교육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대구미래교육의 방향을 탐색하고, 현장 밀착형 정책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대토론회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초∙중∙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 참가자는 물론 교육청 실무자, 시민을 대표하여 교육감 공약이행주민평가단까지 500여 명이 참여하여 그야말로 교육공동체 대토론회가 됐다.

토론은 2차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1차 토론은 대구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기르기 위해 대구교육이 가장 주력해야 할 정책 분야가 무엇인지를 논의하는 자리였으며, 2차 토론은 1차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대구미래교육 주요 정책에 대한 개선 의견이나 신규 과제를 제안하고 그에 대한 참가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공론의 장이었다.

1차 토론에서 참가자들은 각기 자신의 입장에서 대구교육이 향후 주력해야 할 교육 정책에 대해 원탁토론과 전체 토론을 오가며 열띤 토론을 벌였고, 전자 투표를 통해 즉석에서 상호 간의 의견을 수렴해 나갔다.

최종 투표 결과 대토론회 참가자들은 미래역량교육 중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하며(28.4%) 이어 교실 수업 개선(27.6%)과 창의∙융합 역량 신장을 위한 국제 바칼로레아(IB)프로그램(14.6%)에 대구교육이 힘을 쏟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교사와 학교가 학생과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학교의 자율성을 보장하여야 한다는 의견(7.4%)이 뒤를 이었다.

2차 토론에서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인성교육이 중요하며, 이에 못지않게 가정의 역할도 큰 만큼 지역 사회와 연계하여 학부모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소통을 강화하여 교권과 학습권이 상호 존중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교원의 업무를 경감하고 학교 예산 편성의 자율성을 확대해야 한다 등의 개선 의견들이 많았다.

또, 국제바칼로레아프로그램, 소프트웨어교육, 메이커교육, 학교 공간 리노베인션(재구조화) 등 새로운 변화를 촉진하는 미래교육정책들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였는데, 특히 국제바칼로레아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한 교사는 국제바칼로레아프로그램은 학습자의 인성과 창의융합적 역량을 조화롭게 기르기 위한 교육 활동이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고, 특히 수업과 연계한 과정평가가 착실하게 진행되는 선진적인 프로그램인 만큼 적극적인 홍보와 교사 연수를 바탕으로 철저히 준비하여 실효성 있게 도입되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이번 대토론회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대구시교육청에서는 학생, 학부모, 교원 2903명으로 구성된 대구미래교육정책모니터단을 대상으로 사전 온라인 모니터링을 실시하였으며(1100여 명 참여), 대토론회 참가자 대상 사전 전화 설문을 실시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사전 온라인 모니터링과 대토론회에서 대구 시민과 교육공동체가 바라는 대구교육의 방향이 대구시교육청의 정책 방향과 다르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민과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향후 미래역량 기반 정책 추진에 착실히 반영해 대구 학생들이 미래역량을 활짝 꽃피워 갈 수 있도록 더욱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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