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유럽 동맹국에게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 기술의 제품을 차세대 이동통신 5G에 사용하지 말라고 거듭 촉구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화웨이의 안전보장상 리스크를 거론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조치에 동참하라고 압박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헤이그에서 스테프 블로크 네덜란드 외무장관과 회담하고서 "미국의 요구는 명확하다. 우리 동맹국과 파트너, 친구가 공유하는 안보이익을 위태롭게 하거나 민감한 정보 공유 능력을 제한하는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폼페이오 장관은 발언은 네덜란드 정보 당국이 화웨이가 허가 없이 사용자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백도어 소프트웨어를 제품에 숨겨놓았다는 의혹에 관한 조사를 벌이는 와중에 나왔다.

블로크 외무장관은 네덜란드가 동맹국들과 정책 보조를 맞추기를 원한다고 밝히면서도 새로운 5G 네크워크 발주 입찰할 때는 안전과 관련해서는 독자적인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해 확실한 언질을 주지는 않았다.

한편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중국과 교역 조건이 장기간에 걸쳐 불공정했다면서 미국이 이를 공정하게 바꾸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기업과 미국기업이 대등한 조건에서 비즈니스를 하도록 확실히 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면서 중국에 진출하는 구미와 다른 지역의 기업이, 구미에 진출하는 중국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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