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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관람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여동생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등이 함께 관람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만든 대집단체조를 본 후 혹평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지난 4월 당 정치국 확대회의 이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도 모습을 보였다.

중앙통신은 이날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인민의 나라’가 6월 3일 5월 1일경기장에서 개막됐다”며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관람하시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출연자들은 아름답고 우아한 율동과 기백 있는 체조, 흥취 나는 민족적 정서와 풍부한 예술적 형상, 천변만화하는 대규모 배경대화폭으로 공연을 펼치었다”며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출연자들의 수고에 감사를 표하시며 손 저어 따뜻한 인사를 보내시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공연이 끝난 후 불만을 표시했다. 중앙통신은 “최고령도자 동지께서는 공연이 끝난 후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창조성원들을 부르시어 작품의 내용과 형식을 지적하시며 그들의 그릇된 창작창조기풍, 무책임한 일본새에 대하여 심각히 비판하시었다”고 알렸다.

김 위원장은 “사회주의문화건설에서 문화예술부문의 창작가와 예술인들이 맡고 있는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이날 공연장에 마련된 주석단에는 리만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당 간부와 박춘남 문화상 등 정부 간부들이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도 주석단에 자리했다. 지난 4월 9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 이후 공식 석상에 자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제1부부장은 당의 주요 행사 때 당 공식 서열에 맞게 앉았으나 이날은 리수용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보다 가운데,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 바로 옆에 자리하며 위상을 보였다. 수행원 명단에 포함된 현송월은 주석단 맨 끝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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