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천 등 제반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18개 정부부처 장관들과의 ‘릴레이 오찬’에 돌입한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인근의 한 식당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오찬을 진행한다.

당에서는 이 대표와 더불어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김성환 비서실장이 함께 자리한다.

이 대표는 당초 지난달 30일부터 장관들과의 오찬을 열 방침이었으나,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로 잠시 일정을 보류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이 대표가 18개 전 부처의 장관과 잇따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번 오찬은 당에서 먼저 제안해 치러지게 됐다.

이 대표는 부처 장관들과 국정과제, 현안에 대한 인식을 나누고 건의사항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여겨진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집권 3년차 공무원들의 기강해이를 바로 잡고 국정 장악력을 높이려는 시도라는 해석을 내놨다.

이 대표는 이날부터 5일에는 외교부·통일부·국방부 장관과, 7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장관과 오찬 자리를 갖는다. 또 25일에는 법무부·행정안전부 장관과의 오찬이 계획돼 있다. 

유람선 참사로 연기됐던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의 오찬은 오는 19일 개최된다. 

이 대표의 장관과의 연쇄 오찬에 자유한국당은 이를 두고 '군기잡기', '관권선거'라며 맹공에 나섰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오찬 일정이 알려진 지난달 30일 논평을 발표, "'격려'인지 '공무원 군기잡기'인지는 장관들이 더 잘 안다"며 "이 대표의 철면피 선거기획 잔기술을 위해 정부부처를 동원하는 관권선거, 재정투입을 강요하는 돈 선거로 진화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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