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뉴시스]
이강인 [뉴시스]

 

[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8강 진출을 노리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외나무다리에서 ‘숙적’ 일본과 격돌한다.

오는 5일 오전 0시 30분(한국 시각)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폴란드 아레나 루블린에서 일본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다. 이번 경기에는 8강 진출과 한일전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가 걸려 있다.

한국으로서는 일본의 단단한 수비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일본은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며 단 1골만 내줬을 만큼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또 한 번도 패하지 않고 16강에 진출한 만큼 기세도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 역시 만만치 않다. 한국은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에서만 패배했을 뿐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에 잇따라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올렸다.

193cm의 장신 공격수 오세훈을 앞세운 고공 폭격은 전통적으로 한국이 구사하는 거친 ‘피지컬 축구’에 번번이 고전했던 일본에게 가장 큰 위협이다.

‘슈퍼 테크니션’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도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는다. 이강인의 왼발에서 시작되는 킥이 얼마냐 정확하게 연결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28승 9무 6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최근 3경기에서는 1승 1무 1패로 균형이 팽팽하다.

이 대회에서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국은 16강전에서 일본에 1-2로 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과연 한국은 2003년의 설욕을 할 수 있을까. 축구 팬들의 기대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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