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개사 참여 역대 최대…상담·면접·특강 등 부대행사
내년까지 6800명 신규채용 계획…'인성' 등 중요 고려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국내 최대 외국인투자기업(외투기업) 채용박람회가 4~5일 양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14회째로 산업통상자원부와 서울시가 공동 주최하고 코트라(KOTRA)·금융감독원이 공동 주관한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한국휴렛팩커드, 도쿄일렉트론코리아, 유니레버코리아, 이케아코리아 등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32개사와 포브스 글로벌 2000 기업 68개사를 포함한 159개사가 참여한다. 투자국별로 유럽 59개사, 아시아 53개사, 북미 47개사가, 업종별로는 제조·화학 66개사, 판매·유통 34개사, 서비스 24개사, 금융·은행 16개사가 참여한다.

인사 담당자와의 현장 상담과 심층 면접, 기업설명회, 취업특강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마련됐다. 사전 이력서 심사를 통해 선정된 구직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1:1 심층 면접 참가 기업은 작년보다 56% 늘어난 39개사다.

또 올해는 지역관 외에 국제금융관 10개사와 연구·개발(R&D)관 16개사를 별도로 구성해 금융, 이공계 연구직에 관심 있는 구직자들에게 특화된 채용 정보를 제공하게 됐다. 

개막식에 참석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우리나라에 등록된 외투기업은 약 1만4000개로 국내 전체 법인의 2.0%(2017년 기준)지만, 전체 고용의 5.5%(2018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급여나 복지 수준이 좋다"며 "청년 실업난이 가중되는 상황을 고려해 산업부는 채용 박람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양질의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는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트라가 참가 기업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올해 하반기까지 약 1400명, 내년까지 약 6800명을 신규로 채용할 계획이다. 참가 기업들이 선호하는 학력 수준은 80.4%가 대졸이었다. 전공은 기계공학(14%), 상경계(14%), 전자공학(13.3%), 화학공학(7.6%), 전기공학(6.9%) 등 순으로 선호했다. 이들은 채용 과정에서 인성(24.2%), 근무경험 유무(23.8%), 외국어 실력(23.8%), 전공의 직무연관성(22.1%) 등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박람회에 이어 외투기업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권 사장은 베올리아 워터, 지멘스 헬시니어스 등 국내 외국인 투자기업 10여 개사를 초청해 한국 청년 채용과 투자 확대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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