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맑은공기 도시협의체' 국제기구 격상추진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서울시가 2020년을 목표로 '동아시아 맑은공기 도시협의체(EACAC, East Asia Clean Air Cities)’의 회원국을 늘리고 기능을 확대해 국제기구 창립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동아시아 맑은공기 도시협의체는 급속한 도시화, 산업화로 심화된 동아시아 지역의 대기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도시 간 협력체다. 

현재 서울시, 중국 베이징시, 선전시, 일본 도쿄, 몽골 울란바토르 등 4개국, 10개 도시를 비롯해 유엔환경계획, 중국환경과학연구원 등 2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시는 국제기구로 발전시켜 정례회의를 통해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각 도시의 우수정책·기술·정보 등을 공유·연구한다. 회원도시 간 교류협력도 강화해 나간다는 목표다. 

시는 지난달 22일부터 23일 양일 간 열린 '2019 대기질 개선 서울 국제포럼'에 참여한 해외도시 관계자들에게 협의체의 국제기구화 계획과 필요성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특히 시는 최근 미세먼지 관련 다자간 협력이 중요시되는 가운데 협의체가 국제기구로 격상되면 타 도시들과 협력의 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포럼 참여 도시에 협의체 발족배경, 추진 목표, 제공 프로그램, 향후계획, 가입방법 등을 소개하는 안내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향후 1년 간 신청을 받아 2020년 5월 개최 예정인 동북아 대기질 개선 서울 국제포럼에서 창립총회를 열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대기오염은 전 지구적인 과제로서 한 도시나 국가만의 노력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인접한 도시들이 호흡공동체로서의 연대의식을 갖고 협력을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체계화하기 위해 국제기구 창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동아시아 맑은공기 도시협의체를 국제기구로 격상시켜 베이징, 도쿄, 울란바토르 등 기존 가입한 대도시 뿐 아니라 대기오염에 관심 있는 동아시아 모든 도시들이 미세먼지에 보다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