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4일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5당 당대표 회동 및 1대1 단독회담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5당 대표와 함께 대통령께서 만나시겠다고 하셨는데 그 자체가 과연 의미 있는 회담이 되겠느냐”며 “기본적으로 1대1 대화를 원하지만 어렵다면 3당 교섭단체 대표 회동 직후에 한국당과 대통령과의 1대1 대화까지는 용인하겠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럿이 모여서는 의미 없고 식사하고 사진 찍고 덕담 나누는 이런 것은 국민들이 바라는 회담이 아닐 것”이라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1대1로 대통령께서 시간을 주시면 민생 현장을 다니면서 들었던 국민들의 애환과 위기극복 방안을 이야기 드리고자 한다. 만약 다른 당들이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시면 대통령님께서 시간을 내셔서 각 당과 1대1로 만나시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만약 5당 회동이 무산될 시 한국당을 제외한 4당 회동을 진행하기로 한 청와대 입장에 대해서는 “우리 국회에 야당이 있는가. 야당의 말을 들어야 될 것 아닌가”라며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과 1대1 회동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제안의 취지를 잘 이해해주시면 고맙겠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31일 한국당에 여야 5당 대표 회동과 황 대표의 단독 회담을 오는 7일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4일 알렸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지난주 금요일 5당 대표 회동과 황 대표와의 1대1 회동을 동시에 추진하자는 제안을 드렸다”며 “(회동) 형식의 문제가 아니라 즉각 의제와 그 의제에 대한 합의서 작성을 위한 실무회동을 해줄 것을 한국당 측에 요구한 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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