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핵심 사업자로 급부상 중

본지는 ‘일요서울 선정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한 주간 이슈가 된 기업의 종목 리포트를 분석하고 소개한다. 이번 호는 키움증권이 내놓은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를 종목 리포트로 선정, 소개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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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영업을 개시한 지 1년 6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뿐 아니다. 개인 순증 기준 예수금 점유율 24%를 기록, 시장의 주도적 사업자로 부상하고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본격적으로 적용,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앞둔 카카오뱅크의 영향력은 갈수록 확대될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더 이상 메기가 아니라 핵심 사업자다. 이에 대비한 기존 은행의 대응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1분기 점유율 상승..양호한 대출 성장률 기록

카카오뱅크는 1분기에 전분기 -51억 원에서 6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보수적 여신 관리에 힘입어 예대율이 84%에서 64.8%까지 하락했다. 이를 고려해 볼 때 순이익의 질은 보다 더 좋은 상황이다.

양호한 실적을 시현한 이유는 ▲대출 성장에도 비용 통제가 적절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과 1분기 중 100 명 이상 인력을 추가로 충원했음에도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는데 그쳤다는 것. ▲보수적 자산 관리로 양호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9년 3월 말 현재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4bp 상승한 0.16%를 기록했다. ▲고정이하 여신 비율도 5bp 상승한 0.18%를 기록중이며 양호한 건전성 관리로 1/4분기 대손비용은 전 분기 대비 24.1%감소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한편 1분기 양호한 대출 성장에도 순이자마진이 하락했다,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순이자마진 하락은 예대율 하락 때문으로 예대금리차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2.26%->2.28%).

이보다는 카카오뱅크의 고객 유치 능력에 주목해야 한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고객을 빠르게 늘리면서 예수금은 14.9조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1조 원이나 늘어났다. 가계 예금 순증 기준으로는 전체의 24%의 점유율에 해당한다.

정부 규제에도 양호한 대출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1/4분기에 5대 은행의 신용대출이 1.5조 원 감소했던 것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 부문에서 2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전세자금대출 증가 등으로 1분기에 총 6600억 원 증가했다.
 
케이뱅크 적자 확대 지속
흑자 전환에 시일 걸릴 듯 

케이뱅크는 1분기에 전분기 -217억 원에서 -24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기본 자본비율은 11.88%로 1분기만에 4.1%p 하락했다.

적자 폭 확대와 함께 대출자산이 2200억 원 늘어난 점과 예정됐던 추가 증자에 실패한 점이 자본비율 하락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 분기에 이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고객 유치를 위한 고금리 예금 유치로 조달 비용이 상승했다는 점이다.

1/4분기 예수금 평균 이자율은 지난해 말 1.9%에서 2.09%까지 상승했다.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말 1.9%에서 1.6%까지 하락했다. 또한 판매관리비가 전분기 대비 증가, 비용률 악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건전성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대손비용도 늘어났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87%로 지난해 말 대비 13bp 상승했다.  [제공 : 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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