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9일째, 헝가리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실종자 가족과 수색구조 현장 물품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코트라(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과 주헝가리한인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 SDI, LG전자, 한국타이어, 산업은행(KDB) SK이노베이션 등 현지 한국 기업들이 수색구조 현장에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하고 있다.

한인상공회의소 소속 기업들은 순서를 정해 물과 음료, 컵라면, 햇반, 과자와 초코바 등 간식, 수건, 담요 등 생필품들을 고정적으로 현장에 제공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현지에서 구하기 어려운 공장에서 쓰는 산업용 장갑을, LG전자는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침몰 사고 현장에 냉장고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인상공회의소 소속 기업 관계자들은 갑자기 차량이 필요한 경우 차량을 제공하거나 직접 운전을 하며 피해자 가족들의 이동을 돕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임원진과 실무자로 각각 구성된 카카오톡 채팅방을 만들어 필요한 물품 정보를 공유하며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금하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장은 "지난해 12월 발족한 주헝가리 한인상공회의소 소속 기업들의 임원진을 중심으로 사고 발생 이후 피해자 가족들과 수색 현장에 필요한 것들을 공유하고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중간 중간 차량이 필요한 경우 직접 운전을 해 모셔다 드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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