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업기술센터 연계…도시농업전문가 파견
학교 텃밭사업 대학까지 확대…민-관-학 새 모델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서울시는 이화여자대학교가 추진 중인 '도시농업' 관련 교과목 개설을 지원하겠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이화여대 요청으로 진행됐다. 시는 이대에 도시 농업 관련 학과가 없는 만큼 서울시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기술지도를 위한 도시농업 전문가를 파견할 예정이다. 도시농업 전문가는 텃밭조성 관련 공간, 배수 등 관련해 자문하는 등 적극 지원한다. 

이대는 25년간 원예교육을 교양과목으로 운영해온 일본 도쿄 게이센 대학교를 롤 모델로 삼았다. 

게이센 대학교는 1994년 교양교육으로서의 원예교육을 개설해 25년간 운영 중이다. 1학년 필수과목으로 운영하며 학생 2명이 하나의 텃밭에서 1년간 작물을 키우고 수확한다. 

수업 중 필요한 퇴비는 가로수 낙엽으로 부엽토를 만들어 사용한다. 잡초제거도 직접 손으로 하는 등 학생들이 순환·공생·다양성을 원예교육을 통해 체득할 수 있다. 

이대는 올해 2학기에 시범수업으로 '나눔커뮤니티 가드닝'을 개설한다. 내년엔 필수 정규 교양과목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이에 맞춰 현재 초·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학교 텃밭 사업이 대학까지 확대되도록 지원한다.

특히 시는 이대 교과목 개설 지원을 통해 '민-관-학'이 함께하는 도시농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송임봉 서울시 도시농업과장은 "미래 우리 사회의 주역인 대학생들에게 도시농업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공동체의 중요성, 자기치유력 증대 등의 가치를 실현하게 되길 바란다"며 "도시농업의 사례와 경험을 공유해 대학가에서 도시농업과 관련된 다양한 과목이 개설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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