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체육단체 특위 긴급 기자회견 개최 
조사특위 "성실히 임할 때까지 기한 연장"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체육단체 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김태호, 조사특위)는 지난 5일 "서울시태권도협회 관계자에 자료제출과 출석을 요구했으나 불성실한 태도로 조사에 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사특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의회 본관 1층 기자회견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태권도협회 관계자들에게 자료제출과 출석을 요구했다"며 "조사에 핵심이 되는 서울시태권도협회 상임고문은 출석하지 않았고 출석한 서울시태권도협회 임직원은 모르쇠, 될 대로 되라 라는 식의 불성실한 태도로 조사를 임하며 회의장에서 난동을 피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특위는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에 따른 감사·조사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자신들의 불출석으로 문제가 있음을 자인한 것이다. 그들이 성실하게 조사에 임할 때 까지 특위 활동 기한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사특위 목적은 단순히 체육단체의 비리를 들춰내고 망신주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개별 종목 회원단체마다 소수의 권력이 오랫동안 권력을 장악하여 부당한 방법으로 이익을 취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특위는 그러면서 서울시의회 홈페이지 신문고를 통해 각종 체육단체 관련 비위사실을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태호 조사특위 위원장을 비롯해 김인호, 이병도, 이승미, 정진철, 조상호, 홍성룡, 이성배 의원 등 조사특위 위원들이 참석했다. 

조사특위는 앞서 지난 4월15일 일부 체육계의 불법과 특혜의혹, 비리와 잘못된 관행을 조사하고 공정과 신뢰에 기초한 체육환경 조성을 목표로 출범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