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금융권 일자리 현황을 측정하고 오는 8월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6일 금융위원회는 은행권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측정한다고 밝혔다. 금융권의 일자리 창출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금융사들이 일자리를 더 창출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올해는 시범운영 단계로,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만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자체 일자리 기여도'와 '간접적 일자리 창출 기여도'를 측정한다.

자체 일자리 기여도는 금융사가 직접 고용하거나 아웃소싱을 통해 창출하는 일자리를 포함한다. 청년·여성·비정규직 채용 비율 등도 측정한다. 간접적 일자리 창출 기여도는 은행이 각 산업에 지원한 자금규모와 고용유발계수 등을 활용해 측정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연구용역을 실시한데 이어, 올해 금융위 업무계획을 통해 단계적으로 금융권 일자리 창출 기여도를 측정·평가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금융위·금융감독원·금융연구원·노동연구원은 지난 5월부터 자료를 취합하고 측정을 시작했다. 결과는 오는 8월 중에 발표하고 은행권 전반의 총괄적 일자리 창출 기여도와 부문별 우수 사례도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개별은행 단위 측정이 아니라 은행권 전반의 총괄적 기여도 위주로 측정한다"며 "지난 2007년 이후 금융권 일자리 창출의 추세적 흐름을 분석해 구조적 환경 변화에 따른 금융권 일자리 창출 여건의 변화도 함께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측정에 기반해 내년 이후에는 은행 외 타 업권까지 측정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금융권 역할 강화를 위해 정책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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