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막말이 도를 지나쳐 막말 증후군현상을 보이고 있다. 막말정치의 근원은 공감능력의 부족이라는 지적이 정설이다. 사회적 변화의 신호나 인간관계에서 공감능력이 떨어지게 될 경우 막말이 횡행한다는 것이다.

의학계에서는 이를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 한다. 심리 질환 중 하나인 아스퍼거 증후군은 만성 신경정신 질환으로 사회적응 발달과 언어발달이 지연되는 특성이 있다. 주로 아동들에게 잘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였지만, 최근에는 성인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도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은 공통점은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또는 의사소통에 있어 어려움을 겪기도 해 아이 어른을 불문하고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아스퍼거 증후군의 원인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밝혀진 사실이 없다. 그래서 명확한 치료약도 없다. 단지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자신의 언행이 어떻게 이상하게 보일 수 있는 지를 인지하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증상을 보면 좋아하는 주제에 대해서만 반복하는 언어이상 현상’, ‘행동이 순진하거나 별나며 반사회적 행동을 보인다’,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고 타인과 다르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비언어적 소통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등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 한국당 의원들에게 적용해보면 집단적으로 아스퍼거 증후군에 빠진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막말 정치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당 의원들을 보면 걸레질발언을 한 한선교 사무총장, 헝가리 선박사고 골든타임 3운운한 당 대변인인 민경욱 의원, ‘문재인 보다 김정은이 낫다고 한 정용기 정책위의장 등 돌아가면서 막말을 했다.

이전에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 대변인으로 막말정치의 선봉에 섰고 가장 최근에는 달창발언으로 화룡정점을 찍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고위 당직을 갖고 있는 당 지도부라는 점이다. 당 지도부가 앞장서서서 막말을 하다보니 평의원뿐만 아니라 전의원까지 막말정치에 가세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황교안 당 대표는 지금까지는 내가 돌을 맞았지만 더 이상 잘못은 용납할 수가 없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그러나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병적인 막말 정치인들에게 황 대표의 경고가 귀에 들어올지는 미지수다. 필요한 것은 막말 대상과 대화를 통해 공감인식을 키워야 한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 유튜브 토론 배틀을 가진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당 대표다. 두 인사는 각각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논객들이다.

하지만 최근 두 사람이 토론후 보여준 행보는 막말하는 한국당 의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독설하면 안빠지는 홍 전 대표지만 유 이시장을 만나서는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의 태도는 참 품위가 있었다참 유익한 시간이었다. 서로 반대 진영을 증오와 분노로만 대하지 말고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소한 정치권의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한 처방전은 나온 셈이다. 청와대와 제1야당인 한국당, 민주당과 한국당이 서로 만나 대화를 하면 종식 된다. 11 대화든 집단적 대화든 병행하든 형식과 절차에 구애받지 말고 만나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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