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청와대는 7일 최근 논란에 휩싸인 문재인 대통령의 '약산 김원봉' 언급에 관해 "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는 정파와 이념을 뛰어 넘어 통합으로 가자는 취지이고, 그 취지에 대한 역사적 사례를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7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추념사의 핵심 메시지는 애국 앞에서 보수와 진보가 없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피력했다.

이 관계자는 "임시정부도 이념과 정파를 뛰어넘어 만들어졌고, 백범 김구 선생께서도 모두 함께 하는 대동단결을 주창한 바 있다"며 "(문 대통령이) 독립 과정에 있었던 김원봉 선생의 역할을 통합의 사례로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김원봉을 '국군 창설의 뿌리'처럼 거론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자체가 비약"이라며 "(추념사의) 맥락을 보면 통합된 광복군이 국군 창설의 뿌리이고 한미 동맹의 뿌리가 됐다고 분명하게 얘기했다"고 반론했다.

또 김원봉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서훈 수여 여부에 대해서는 확대 해석을 저지했다.

이 관계자는 "김원봉 선생에 대한 평가는 역사학계에서 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 "대통령의 발언과 서훈은 별개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서훈은 별개의 절차와 기준이 있다. 절차와 기준에 따라 정하면 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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