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청와대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의 여야 5당 대표 회동과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의 단독회담 성사 가능성에 관해 "(자유한국당이) 대화의 의지가 있다면 (회동을) 수용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언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5당 대표 회동 성사 가능성과 관련, "현재 원내에서 협상 중으로 알고 있다.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관계자는 또 "한국당에서 이야기한 (황 대표와의) 일대일 회담도 (청와대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해 5당 대표 회동에 이어 일대일 회동을 하는 것으로 반영하려고 노력했다"며 한국당을 의식한 발언을 내놨다. 

앞서 청와대는 황 대표의 단독회담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여야 5당 대표 회동까지 아울러 7일에 개최하자는 중재안을 한국당에 전송했다. 이는 9일부터 문 대통령의 6박 8일간의 북유럽 3개국 순방 일정을 감안한 것이다. 

황 대표는 이를 거부하고 교섭단체 3당 대표 회동 및 단독회담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황 대표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은 상황이다.

청와대는 늦어도 이날 오후까지 황 대표 측에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린다고 전했지만 내부에서는 순방 전 지도부와의 회동 성사가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중론이다.

한편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달 말 예정된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방한할 것이란 보도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 중이며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궁금해 하는 것이 시기, 장소, 방식일 텐데 그 부분에 대해 실무 협의 중"이라며 "정해지는 대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G20 양자회담 일정 발표와 관련해 "아마 북유럽 순방 이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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