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식만은 피하세요"...짜도 너무 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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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나홀로족이 늘면서 간편식을 찾는 사람도 덩달아 늘고 있다. 특히 편의점에서 파는 음식 등을 사서 한 끼 식사로 먹는 사람도 많다. 유통업체들도 이들을 겨낭해 다양한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음식 상당수가 나트륨 범벅이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특정 브랜드 도시락의 경우는 나트륨 하루 권장량을 훌쩍 넘는 경우도 있어 이를 먹은 소비자의 건강을 해칠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인 가구 늘면서 편의점 이용객도 증가...나트륨 과입섭취 부작용 우려
 편의점 도시락 나트륨 1일 권장량의 67%이상...만성질환 발병률 높아


세계보건기구(WHO) 1일 나트륨 권장섭취량은 2000mg다. 적당량을 먹으면 몸에도 좋다. 하지만 과잉으로 섭취할 경우 국민 보건상 위해 우려가 있는 영양성분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또한 짠 음식을 너무 오래 먹으면 고혈압 등의 성인병뿐 아니라 위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 열량은 높고 영양은 부족해 비만과 골다공증이 생기기도 쉽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시중 유통 도시락…나트륨 등 함량 조사 결과

그런데 편의점과 전문 업체에서 파는 도시락 60여 개를 조사한 결과 도시락 1개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237mg으로 세계보건기구 하루 권장 섭취량의 62%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에 따르면 편의점 판매 51개 제품의 1회 제공량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1334mg으로 도시락 전문점 12개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 823mg보다 1.6배 높았다.  이 중에서도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GS25의 오무라이스 & 커리 도시락이다. 1회 제공량(460g)당 2038mg을 기록했다. 하루 권장섭취량을 훌쩍 넘긴 수치다.

편의점별 평균 나트륨 함량은 CU가 판매하는 도시락에서 1138mg (653~1644mg)으로 가장 낮았고 이마트24 1186mg(700~1871mg), 미니스톱 1341mg(875~1863mg), 세븐일레븐 1499mg(750~1903mg), GS25 1527mg(1187~2038mg) 순으로 조사됐다.

식재료에 햄과 소시지가 포함된 도시락(27종)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450mg(981~2,038mg)으로 그렇지 않은 도시락(36종, 1077mg, 479~1903mg)에 비해 높았다.

도시락전문점의 경우는 오봉도시락이 평균 나트륨 함량이 718mg (479~917mg)으로 가장 낮았고 토마토도시락 857mg(831~884mg), 한솥도시락 927mg(718~1130mg) 순으로 조사됐다.

간편하게 찾는 도시락, 건강하게 즐기세요

식약처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간편하고 다양한 도시락, 맛도 건강도 챙기려면 나트륨 등 영양성분 함량을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나트륨 함량이 높은 햄과 소시지, 절임류 등 식재료가 적게 들어 있는 도시락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식약처는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조리ㆍ가공식품의 나트륨 등 함량 조사를 통해 기존 제품의 저감 현황, 저감된 신제품 등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식약처는 지난달 28일 관련 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도시락 제품의 나트륨 저감에 적용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의 나트륨 저감 기술 정보집을 제공했다.

이에 세븐일레븐, GS25, 이마트24 등 관련 업계에서도 도시락의 나트륨 저감을 위해 ▲나트륨 자체 기준 설정 및 관리 ▲나트륨 저감 도시락 개발 ▲건강 도시락 판매대(zone) 운영 등의 자체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식약처가 알려주는 나트륨 적게 먹는 팁

- 소스류는 따로 제공되는 제품을 선택하여 찍어먹거나 입맛에 맞게 조금씩 뿌려 먹는 것이 좋다. 

- 도시락을 먹을 때는 나트륨 함량이 높은 라면, 어묵탕과 같은  국물류와 함께 먹는 것보다 물이나 다류(식물성 원료로 가공한 제품)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음료류 선택 시, 탄산음료는 당류 섭취를 높일 수 있으니 유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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