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건국 이후 ‘최고 거물간첩’을 ‘민주인사’, ‘경계인’, ‘조국통일을 위해 청춘을 헌신한 인사’등으로 떠받드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추세로 가다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민주인사”이고 ‘민족의 태양”이며 ‘통일 대통령”으로 모시자는 구호까지 터져나올 날도 멀지않은 것 같다.송두율 독일 뮌스터 대학 교수는 건국 이후 최고위급 거물 대남공작원임이 국가정보원의 대질신문 조사 결과 드러났다. 그는 지난 30년간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파괴하고 공산독재체제로 삼키려는 북한 노동당의 공작을 위해 암약하고 있었다. 그는 자유 대한민국 체제 가슴에 붉은 비수를 꽂아 숨을 멈추게 하려던 한국인의 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거물 공작원을 이땅에서는 민주인사, 경계인, 통일인사로 만들고 영웅으로 각색코자 열을 올렸다. 특히 송두율의 영웅 만들기에 KBS가 앞장섰다니 대한민국 공영방송매체까지 조직적으로 이상해진게 아닌가 의심치 않을 수 없다. 송두율의 붉은 가면이 벗겨짐으로써 빨갱이 수법으로서의 위장술 및 거짓말 수법이 적나라하게 노출되었다. 송은 밖에 나와서는 자신을 분단민족의 지식인으로서 남북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경계인” 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속여왔다. 중립적 지식인으로 위장한 것이다. 그는 서울에 들어와서도 통일접근에 있어서는 “새롭게 다른 길이 보일수도 있을 것” 이라고 중립적 ‘경계인’ 시늉을 떨었다. 그는 망명한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씨가 그를 정치국 후보위원이라고 밝히자, 대뜸 황씨를 상대로 남한 사법부에 명예훼손죄로 고소, 무죄판결을 받아내 재판부를 속이는 천재적 위장술을 발휘하였다. 그밖에도 그는 국정원 조사에서 공작원의 죄상을 진술하고 조서에 서명까지 해놓고서도 밖에 나와서는 자신의 주요 진술내용들을 부인하는 말뒤집기의 속성을 드러냈다.저렇게 위장하고 거짓말하며 뒤집는 것이 공산당의 수법이요, 속성이다. 오늘날 한국에는 송두율처럼 겉으로는 경계인이고 중립적 지식인이며 민주투사라고 위장한 빨갱이들이 득실댈 것으로 짐작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북한의 지령에 맞춰 민주 민족 자주 통일을 목청높여 외쳐대는 수상쩍은 사람들에 대해 눈여겨 보지 않으면 안된다, 거기에는 또다른 송두율이 무수히 숨어있으리라 추정된다는데서 그렇다.또한 공작원 송두율을 남한으로 초청해놓고 그를 영웅 만들기와 바람몰이에 앞장섰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철저한 책임추궁이 요구된다. 2001년 국정감사 당시 국정원은 송이 “김철수 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대남공작직원임이 틀림없는 것” 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그가 대남공작원이란 사실이 이미 2년전부터 널리 알려져 있었음을 뜻하였다. 그런데도 정부기관 성격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그를 초청했고 KBS는 그의 행적을 미화시켜 주었다. 더 나아가 강금실 법무부장관은 송이 “설사 김철수라고 하더라도 처벌할 수 있겠나. 그보다 더한 정치국원 이상의 인사들도 왔다갔다하는 판에”라고 송을 두둔하고 나선바 있다. 이 모든 이해못할 언행을 자행한 측의 저의와 배후 또한 이상스럽다. 한국의 권력내부 어디엔가 송을 비호하는 세력이 있는게 아닌가 불안케 한다. 국가 안위를 걱정하는 인사들이 권력내부의 조직적 친북용공세력 의심과 조사를 주장하면, 으레 반대편에서는 ‘냉전적 사고’, ‘매카시즘적 수법’, ‘구시대적 색깔론’ 이라고 반박해 진실규명 의지를 약화 시킨다. 이런 상투적 조건 반사적 반응이야 말로 국가의 안보를 저해하고 진실규명을 방해할 수 있는 ‘역매카시즘적 수법’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상투적 역매카시즘적 수법에 방해 받지 않고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특별검사에 의한 조사도 필요하다. 송두율 문제로 더욱 더 의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노무현 정권의 정체성 판별을 위해서도 철저한 배후세력 조사는 요구된다. 송두율의 과감한 서울 방문 강행의 저의는 합법적인 대남공작 활동 기지를 마련하기 위한데 있던 것이 분명하다. 송은 서울 재판에서 자신이 정치국 후보위원 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판결났으므로 입국하면 동조자들에 의해 민주인사로 포장될 것을 예상 했던 것 같다. 그럴 때 그는 얼마든지 내놓고 남한적화를 위한 공작활동을 적진의 심장부에 들어가 합법적으로 자행할 수 있다고 확신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상 그는 입국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의 지성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지식을 공유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는데서도 그의 붉은 의도는 엿보였다. 더욱이 송은 김대중에 이어 노무현 정권마저 친북유화적 성향을 띤다는데서 편안한 감을 가졌으며, 북한의 대남 공작기관도 그렇게 판단하고 입국을 지령하지 않았나 추측된다. 그러나 송의 감춰진 무서운 죄상은 본무에 충실하려는 국정원의 치밀하고도 과학적인 수사기법에 의해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지금도 한국엔 적지않은 공작원들이 송처럼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라면서, 혹은 민주투사로 포장되어 합법적으로, 또는 ‘경계인’ 이라면서 민족과 통일을 앞세워, 반미친북 공작을 자행하고 있으리라고 추측하기 어렵지 않다. 이제 국민 모두는 사회 구석 구석으로 수없이 파고들었을 또다른 송두율 색출과 감시에 나설 때임을 덧붙여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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