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4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에서 열린 ‘2019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기아자동차의 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공개되고 있다. [뉴시스]

미국의 자동차 신차 판매가 5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7.9%에서 5월 8.1%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신차 시장은 올 들어 5개월 연속 역성장을 이어갔다. 미국의 5월 신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3% 감소한 158만7335대에 그쳤다.

이는 주요 업체들의 판매 인센티브 축소와 영업일수 1일 감소 등으로 5월 신차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전년 동기 대비 판매 감소를 나타낸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폭스바겐그룹, 토요타, 크라이슬러와 함께 판매실적 증가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5월 미국시장에 전년 동기(12만5518대)에 비해 2.4% 증가한 12만8496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점유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현대차는 5월 미국시장에 3.6% 증가한 6만8434대, 기아차는 1.0% 증가한 6만62대의 차량을 각각 판매했다.

특히 현대차 싼타페가 1만3300대, 기아차 텔루라이드가 6273대 판매되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법인판매 감소, 소매판매 증가, 제네시스 회복세 지속 등 질적 측면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다.

폭스바겐그룹의 판매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고, 토요타는 3.2%, 크라이슬러는 2.0%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혼다(전년 동기 대비 -4.9%), 포드(-4.1%), BMW(-3.1%), 닛산(-1.7%) 제네럴모터스(-1.2%), 다임러(-0.5%) 등은 모두 판매 감소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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