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한국당 향해 일제히 "국회 돌아오라" 촉구...이해찬 "황교안, 무슨 명목으로 민생 말하나"
당정, 한국당 향해 일제히 "국회 돌아오라" 촉구...이해찬 "황교안, 무슨 명목으로 민생 말하나"
  • 강민정 기자
  • 입력 2019-06-10 10:32
  • 승인 2019.06.10 1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 이인영 원내대표, 이해찬 대표, 이낙연 국무총리,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 이인영 원내대표, 이해찬 대표, 이낙연 국무총리,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당정청은 10일 국회에서 47일째 표류하고 있는 6조7000억 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시급한 처리 필요성을 재차 말하며 국회 정상화에 자유한국당이 응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확대 고위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추경의 장기 표류에 따른 대책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대통령과의 회동도 결국 무산시키고 초월회(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간 정례회동)에 불참하면서 무슨 명목으로 민생을 말하고 거리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인지 참으로 알 수가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대표는 "추경안이 제출된 지 47일이 흘렀고 국회법에 명시된 6월 국회조차 열리지 못한 상태로 6월도 3분의 1이 지났다"며 "추경과 계류법안 모두 민생 안정과 경제 활력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처리해야 하는데 저도 답답하고 국민들에게도 죄송하기 그지없다"고 표명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황 대표를 염두에 둔 듯 "지난 주말에 지금은 국회에 들어갈 수 없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철회하고 재논의해야 한다는 경직되고 꽉 막힌 입장만 반복했는데 지극히 실망스럽다"며 "국회 정상화에 과도한 걸림돌이 되고 있는 '황교안 가이드라인'의 철회를 거듭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한국경제에 치명적 위기를 몰고 올 수 있는데 이 같은 위협 요인에 대해 초당적 대처가 시급하다"며 "한국당은 이른바 '배짱 부리기'를 멈추고 조속히 국회 정상화의 길로 나와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추경 장기 지연과 관련, "염치없는 이야기이지만 정부도 우선적으로 국회의 도움 없이 진척시킬 수 있는 다양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 달라"며 "내수 진작을 통한 성장동력 유지를 위해 재정확장을 비롯한 다양한 확장정책을 확고히 견지해 달라"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답답한 마음에 호소한다. 국회를 열 것이냐 말 것이냐가 정치의 가장 중요한 의제처럼 돼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저는 알지 못한다"며 "더구나 국회법이 정한 국회마저 거부하는 게 정치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 나라도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저는 모른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이 국무총리는 "국제통화기구(IMF)를 비롯한 국제기구가 우리 경제를 위해서 추경 편성을 제안하고 고통을 겪는 국민과 기업이 추경을 기다리는데도 그 추경을 외면하는 것은 과연 무엇을 위한 정치인지 모르겠다"면서 "산불과 지진 피해를 당한 강원도민과 포항시민이 기존 법을 뛰어넘는 특별한 법을 요구하는데도 그 심의조차 안 되고 있는 건 또 무엇을 위한 정치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도 "이번 추경안에는 수출 지원을 위한 예산 3000여억 원을 포함해 경기부양 및 민생긴급지원 예산 4조5000억원이 담겼다. 한시가 급하다"며 "세계경제 둔화에 대처하는 데 여야나 노사, 정부·기업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정부도 최선을 다 할 테니 국회가 도와달라"고 주문했다. 
 

강민정 기자 kmj@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