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두 탄신 569주년 8~9일 남계서원 일원서…탄신제·체험행사·특강 등 풍성

[일요서울ㅣ함양 이도균 기자] 일두 정여창(1450~1504) 선생의 학덕을 기리는 일두 선비문화제가 8일과 9일 양일간 함양군 수동면 남계서원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일두선비문화제 성황 (허영자 시인 특강)     © 함양군 제공
일두선비문화제 성황 (허영자 시인 특강) © 함양군 제공

이번 문화제는 (사)일두기념사업회(이사장 김윤수)가 동국 18현 중 한분으로 추앙받고 있는 일두 정여창 선생 탄신 569주년에 맞춰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선비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자 마련됐다.

특히 오는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실시되고 있는 남계서원 일원에서 선비문화제가 개최되면서 많은 관광객들도 행사장을 찾았다.

행사 첫날인 8일 오전, 일두 묘소 참배를 시작으로 남계서원 일원에서 탄신제례가 엄숙하고 경건하게 진행됐으며, 기념식에 이어 함양 출신 허영자 시인의 ‘시인과 선비정신’ 특강, 탄신축하 공연 등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남계서원 주변에서는 유·초·중등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사생대회와 백일장이 열려 학생들에게 유교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남계서원 앞마당에서는 하동정씨 부인회가 마련한 무료 찻집, 소향다례원에서 마련한 선비다도체험을 비롯해 선비부채 그리기, 유복입기 즉석사진 촬영, 투호놀이, 고누놀이, 활쏘기 체험, 목판인쇄체험, 국악기 연주체험, 승마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부대행사가 마련돼 참가자들의 흥미를 돋웠다.

이튿날인 9일에는 가족단위 선착순 80명을 대상으로 선비 현장탐방을 통해 상림공원, 일두고택, 서하선비길 및 군자정, 광풍루, 남계서원 등 함양군 관광지와 선비문화를 둘러봤다.

행사기간 오전 8시40분부터 함양교육지원청앞~완행버스터미널~수동삼거리~남계서원을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여 행사 참여자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일두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일두 선생의 얼과 정신을 기리고, 선비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볼 수 있는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선비정신의 표상인 일두 정여창 선생과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는 남계서원 등 함양의 뿌리 깊은 선비문화를 바탕으로 더욱 훌륭한 문화 행사로 정착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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