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뉴시스>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생 동반자였던 이희호 여사가 지난 10일 오후 11시 37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이 여사가 오늘 오후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하셨다"고 전했다.

1922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 여사는 이화여고와 이화여자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6·25전쟁 뒤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국내에서 여성운동가로서 여성인권운동을 이끌었다.

이 여사는 지난 2009년부터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으로 지내며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아 남북관계와 평화 증진, 빈곤 퇴치 등을 위해 힘썼다.

그러나 이 여사는 지난 3월부터 병세가 악화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과 동교동계 등은 이 여사의 병세가 악화될 것을 염려해 지난 4월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의 별세 소식도 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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