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부대변인 [뉴시스]
고민정 대변인 [뉴시스]

청와대는 10(현지시간)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천렵(냇물에서 고기잡이하며 즐기는 일)'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그분 역시 청와대 대변인이셨다. 그렇기 때문에 순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모든 순방은 숨쉴 틈 없이 돌아간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대변인은 "핀란드에 온 기자들도 잘 알겠지만 우리의 공식 일정은 오늘 아침 10시에 시작해 저녁 930분에 끝난다. 이동 시간, 자료를 준비하는 시간을 포함하면 오전 7시부터 저녁 10~11시까지 진행된다. 중간에 쉬는 시간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대변인은 본인의 생각을 말하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대변하는 곳을 대신해서 말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그렇기 때문에 내 말 한마디도 신중하게 단어를 선정하고 매 순간 기자들 앞에 나선다. 그분도 그런 마음을 갖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고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 선배 격이자 KBS 선배인 민 대변인의 '막말' 논란에 작심하고 나선 셈이다.

앞서 민 대변인은 지난 9일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 정체성을 훼손한 '역사 덧칠' 작업으로 갈등 파문만 일으키더니 나홀로 속편한 현실도피에 나섰다""불쑤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를 있는대로 달궈놓고는 천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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