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소속 손흥민 선수 [뉴시스]
토트넘 소속 손흥민 선수 [뉴시스]

 

[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지난 8년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다시 맞붙게 된 ‘숙적’ 이란 이야기다.

11일 오후 8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친선 경기의 의미가 강한 평가전이지만 한국으로서는 마냥 편하게 임하기 어렵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1-0 승리 이후 이란에 무려 8년간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무승의 악순환이 이어지는 동안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역대 전적은 9승 8무 13패로 열세다. 최근 5경기에서는 1무 4패로 뒤져있다.

벤투 감독과 선수들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다. 선수단은 이날 경기 전략과 전술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며 필승을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기 역시 손흥민이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벤투 감독이 지난 3월 효과를 봤던 4-1-3-2 전술을 들고 나올지, 호주전에서 새롭게 실험한 3백으로 경기를 시작할지는 미지수다.

또다시 3백 실험을 시도한다면 왼쪽 윙백에는 김진수보다 공격 능력이 좋은 홍철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홍철은 호주와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황의조의 득점을 돕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인 바 있다.

과연 벤투 호는 이란과의 부담스러운 평가전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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