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교육의 역사로 새로운 시대의 교육을 이끈다는 각오 새겨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마음이 통하는 교육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대구교육박물관(관장 김정학)이 오는 15일 개관 1주년을 맞아 기획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작년 6월 15일 개관한 대구교육박물관은 (구)대동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건립한 영남권 최초의 교육박물관으로써 대구교육 관련 역사적 사료 2만 여점을 수집하고, 다양한 주제의 기획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대구교육 역사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한국전쟁, 대구피난학교-전쟁속의 아이들’, ‘영국·미국 공연예술 포스터전’등의 특별전시와 ‘여학생 일기 독서 감상문 공모전’, ‘유물 상상화 그리기 대회’, ‘우리가족 문화유산 답사기’를 통해 가족 간, 세대 간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초등학교 4학년 및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1일 현장체험학습 운영, 교원직무연수 지원, 교육자료 연구, 각종 학술대회 개최 등의 교육현장 지원으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아왔다.

이에 대구교육박물관은 지난 1년 간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개항기부터 현대까지 대구의 영어 교육역사를 조명한 특별기획전 ‘영어, 가깝고도 먼’을 오는 14일부터 운영하며, 11월과 12월에는 ‘거룩한 생명, 토종씨앗이야기’, ‘잃어버린 우리 전통놀이’등의 특별기획 전시를 개최한다.

또한, 9월부터 운영을 시작하는 문화관(소극장)에서는 4인 4색 영어이야기 ‘미래를 여는 영어’가 매주 화요일 총 4회에 걸쳐 특강 형식으로 운영된다. 개그콘서트에서 활약 중인 개그맨 김성원을 비롯한 4명의 영어 전문가(언론인, 의사,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미래역량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어떤 영어교육이 필요한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특강에 이어, 9월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에는 극단 ‘구리거울’과 공동 제작한 동요뮤지컬 ‘아이들의 시간’이 공연된다. ‘아이들의 시간’은 대구출신 아동문학가 윤복진과 작곡가 박태준이 함께 만든 동요 ‘기러기’, ‘오빠생각’ 등을 통해 일제강점기 문화통치에 맞선 동요운동의 가치를 재조명한 동요뮤지컬이다.

깊어가는 10월의 가을밤에는 ‘우리동네 달빛축제’가 개최된다.

퓨전국악, 오페라, 레트로팝 등 다양한 무대공연과 최근 신작 ‘남방큰돌고래’를 출간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안도현 시인의 달빛 인문학 강연이 이어져 지역민과 함께하는 달빛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될 예정이다.

10월부터 11월말까지 교육박물관의 작은 영화제 ‘뮤지엄 시네마’도 운영된다. 독립영화 ‘우리들’을 시작으로 ‘4등’, ‘칠판’, ‘원더’까지 교육적 의미가 큰 국내·외 영화 4편이 매주 토요일 상영돼 주말에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정학 관장은 “지난 1년 동안 대구교육박물관의 비전과 소신을 알리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며 “앞으로도 대구교육박물관이 우리 교육의 미래와 비전을 나누는 장소로, 새로운 시대의 교육을 이끄는 현장이 되어, 대구교육이 가진 역사적 힘을 보여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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