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벨·소확행의 즐거움 나누는 규칙과 소비 공식
[2019트렌드 노트] 저자 김정구·박현영·신수정·염한결·이예은·이효정 / 출판사 북스톤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라이프 리서치에 근거해 오프라인 길거리나 온라인 소셜미디어에서 드러나는 사람들의 행동과 생각을 전문적으로 읽어내는 다음 소프트 연구원 6명이 뭉쳤다. 특히 이들은 ‘열정’보다는 ‘효율’을 중요시 여기고 식비를 줄여서라도 문화생활비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세대에 관심을 보인다. 

책 ‘2019트렌드 노트'에서는 워라벨과 소확행의 즐거움을 삶에 투영해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는 세대의 가치관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일하는 규칙과 소비의 공식이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에 대해 추정한다.

이들은 경영학이나 심리학, 영상예술학, 국제학, 정책미디어학 등 다양한 분야를 전공하고 다음 소프트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소셜 빅데이터를 분석해 트렌드를 읽는 일에 몰두해 왔다. 

저자들은 “사람들이 미래보다 현재를 중시하는 현상은 소셜미디어 분석을 통해 2015년 이래 일관되게 관찰된다. 이와 같은 경향성이 향후 몇 년 동안은 지속되리라 추정하면서 연도별로 정리한 ‘트렌드 노트’를 발간했다. 여기서 공통된 사실로 사람들의 일상을 둘러싸고 있는 ‘커다란’ 경향성은 ‘현재’라는 개념으로 묶인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키워드의 변화와 함께 발견되는 특이점이 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가족 구성원의 변화를 언급한 5장이다. 앞으로는 가족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공유하는 형태로 가지 않는다는 것. 가장 가까운 사이라 하더라도 공유부분에 있어서는 개인차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저자들은 “많은 아빠들이 아이의 관심사를 공유하려 하지만 헛된 노력이다.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함께 가는 것보다 친구와 가라고 용돈을 주는 편이 더 낫다. 가족 간의 이러한 관계맺음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거실이다. 장소는 공유되지만 활동이 동시에 이루어지지는 않고, 드물게 거실에 함께 있더라도 각자 다른 활동을 한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화목한 가족의 모습을 거실의 분위기로 표현한다. 공감을 사기는커녕 어색한 분위기만 연상시키는데도 말이다"라고 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책을 접한 한 네티즌은 “나의 성장을 도와주고 나를 셀프 컨설팅해주는 책이다”고 말하면서 “변화하는 삶, 내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지금의 생할을 바꾸지 않는다 하더라도 변화하는 사람들의 삶을 투영해 볼 줄 알아야 한다”는 서평을 남겼다.

이 책은 예전과 다른 우리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를 짚어주고 그 변화와 함의가 무엇인지 고찰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유효한 책이다. 트렌드는 이미 내 일상과 밀접하게 관계되기 때문에 그 맥을 짚어내야 내 직업, 집안, 미래, 사업 등을 셀프 컨설팅할 수 있다. 밀레니엄 세대가 변화시킨 일하는 규칙, 먹고 노는 방식, 소비의 공식을 9개의 트렌드로 나누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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