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현장에서 헝가리 경찰 헬기가 동원돼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2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현장에서 헝가리 경찰 헬기가 동원돼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헝가리 다뉴브강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 선체에서 11일(이하 현지시간) 헝가리인 선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사고 발생 후 13일 만이다.

시신 수습을 위해 이날 오전 7시 40분경 헝가리 측 잠수사 한 명이 선체 내부에 투입돼 안에서 시신을 밀어 올렸다. 시신은 약 3분 뒤인 오전 7시 43분경 검은 비닐에 싸여 들것으로 올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허블레아니호 인양은 이날 오전 6시 47분경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Clark Adam)이 작동하면서 본격 시작됐다.

당초 조타실에 있을 것으로 예상 됐던 헝가리인 선장 추정 시신이 수습되면서 선실 내부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우리 국민 실종자에 대한 수색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우리 정부에서는 선내 수색에 2명, 예비 인원 2명, 시신 운반 6명, 이에 따른 예비 인원 4명, 안전 통제요원 4명 및 구조대장과 통역 등 18명이 작전에 투입된다.

인양에 소요되는 총 시간은 내부에 시신이 얼마나 있을지, 시신 상태가 어떨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 중 이날 기준 생존자는 7명, 사망자 19명, 실종자 7명인 상태다.

남은 한국인 실종자 7명이 대부분 선내에 있을 가능성이 점쳐졌다. 사고 당일 부다페스트에는 강한 비가 내렸다. 허블레아니호 탑승 관광객들이 내리는 비를 피해 선실 안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헝가리 당국은 인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종자 유실을 막기 위해 창문에 바를 설치했다. 크레인으로 배를 들어 올리는 순간 유실되는 실종자를 빠르게 잡아채기 위해 침몰 지점을 중심으로 17여 대의 경비정과 고무보트도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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