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 공모 예정, 5개월 간 타당성 연구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일요일에 학원을 강제로 쉬게 하는 학원 일요 휴무제 타당성 연구에 돌입한다.

11일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에 따르면 교육정책연구소는 최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연구용역 발주를 받아 곧 연구자 모집을 위한 공모를 낼 예정이다. 

교육정책연구소 관계자는 "공모는 곧 들어갈 것 같다. 참여하겠다는 연구자가 있으면 연구내용을 보고 선정한다"며 "통상 연구 기간을 지정해서 공모하는데 한 5개월 정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휴일 학원 휴무제는 조희연 교육감의 공약 중 하나다. 사교육 이용률이 높은 학생들에게 일요일 등 휴일만큼은 놀 권리를 보장하자는 취지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지난달 발표한 2019 청소년통계에 따르면 2018년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2.8%다. 10명 중 7명 이상 학원을 다니는 셈이다. 특히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82.5%에 달했다. 일주일에 사교육으로 쓰는 시간은 6.2시간이었다. 사교육 참여율, 사교육 참여시간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다.

보건복지부의 2018 아동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동 10명 중 7명이 평소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시간이 부족한 이유로 23.3%가 학원 또는 과외를 꼽았다. 27.5%인 학교에 육박하는 수치다. 특히 아동들은 학원이나 과외활동을 하고 싶다는 응답은 29.7%에 그쳤지만 실제로 학원이나 과외를 다니고 있는 비율은 57.6%에 달했다.

일요일을 포함한 휴일 학원 휴무제는 그동안 교육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그러나 실제로 일요일 휴무제가 실시될 경우 학원들이 반발이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시내 학원과 교습소는 총 2만5561개다. 

이 관계자는 "연구자가 결정돼야 확실해지겠지만 일요일 학원 운영과 학생, 학부모의 생각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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