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초반 남성, 30대 여성에 접근 음란행위 현행범 검거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서울시가 밤길 여성들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기 위해 구축한 '안심이 앱'이 음란행위자 첫 검거라는 성과를 냈다.

'안심이'는 24시간 여성 안심망이다. 25개 자치구별로 운영 중인 통합관제센터가 서울 전역에 설치된 약 4만대 폐쇄회로(CC)TV와 스마트폰 앱을 연계해 위험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구조 지원까지 한다.

시에 따르면 10일 새벽 0시16분 은평구 관제센터로 30대 여성의 안심이 앱 긴급신고가 접수됐다. 

관제센터 요원이 피해자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피해자는 공포에 질려 피해상황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관제요원은 피해자 위치를 확인한 후 재차 대화를 시도해 피해자를 진정시켰다. 

관제요원은 대화를 통해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은평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주차장 앞길에서 귀가 중인 피해자를 향해 갑자기 바지를 벗어 성기를 노출하는 음란행위를 했다는 피해자 진술을 확인했다. 

관제요원은 가해남성이 통일로를 따라 연신내 방향으로 도주하는 장면을 CCTV로 확인 후 현장 가까운 순찰차에 출동요청했다. 

관제요원은 인상착의 등을 계속 무전으로 알렸다. 경찰은 연신내 방향 SK주유소와 불광 제2치안센터 사이에 있던 가해남성 강모씨를 범행 10분만인 0시26분에 현장에서 검거했다. 

시는 현행범 검거에 기여한 은평구 노현석 관제요원에 서울시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안심이 내려받기 횟수는 4월말 기준 2만4957명이다. 이용건수는 1만3233회로 서비스별로는 긴급신고 5102회, 귀가모니터링 7210회, 스카우트 921회다.

안심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설치를 원하는 시민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 앱스토어(아이폰), 원스토어(안드로이드)에서 '서울시 안심이'로 검색해 내려받으면 된다. 

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 안심이 앱은 서울 전역에 촘촘히 설치된 CCTV와 24시간 모니터링, 상주경찰 등이 연계되어 있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라며 "최근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으로 홀로 귀가하는 여성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만큼 서울시 안심이 앱을 꼭 이용하셔서 안전하게 귀가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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