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트럼프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트럼프 대통령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청와대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한 것과 관련, 청와대 내부적으로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고 입장을 전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전송한 출입기자단 메시지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대해 청와대가 알고 있었는지 질문이 있었다"면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윤 수석은 김 위원장 명의로 된 친서가 미국에 전달됐다는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하기 이전부터 알고 있었는지, 아니면 북측이 친서를 준비한 단계부터 인지하고 있었는지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윤 수석은 "그 이상은 밝히지 않겠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한·핀란드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지금 제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물밑 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은연 중에 드러낸 바 있다.

이처럼 문 대통령이 3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에 관해 낙관적인 태도를 취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김 위원장의 친서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전용기 탑승 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방금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서한을 확실히 보여줄 수는 없지만, 매우 개인적이고, 따뜻하고, 멋진 서한"이라며 "무언가 매우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역시 어떤 경로를 통해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발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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