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대표 [사진=심재영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대표 [사진=심재영 기자]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3일 “이번 주가 국회 정상화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때까지) 합의가 되지 않으면 우리 당 단독으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이 ‘절차 진행’이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국회를 단독으로 소집하는 것을 말하는지 묻자 “그것도 포함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정상화할 수 있도록 행동에 옮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이인영·나경원 원내대표 사이를 왔다 갔다 안 하게 (이같이 결정했다)”며 “어제도 이 원내대표 3번, 나 원내대표 2번 만났다”라고 전했다.

두 원내대표가 만나지 않는 것이 골이 깊어서인지 묻자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두 분이 통화하는 것으로 안다. 그렇게 들었다”며 “우리가 어느 정도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만나봐야 또 다른 부분들로 인해 오히려 장기화 표류될 가능성 있다. 소통하고 합의점을 찾을 때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라고 짐작했다.

양당이 상임위원회나 법안을 정리하면서 다음 주 정상화를 염두에 둔 움직임을 보이는데 타결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는지 묻자 “제가 어제 최후통첩했기에, 전 모르겠다”며 “완벽하게 타결되지 않더라도 아까 말씀드렸듯이 저희 당 독자적으로 정상화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대안에 대해 묻자 “지금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를 만나러 간다”라고 답했다.

이후 오 원내대표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6월 국회 당장 개원하라’라는 현수막 앞에 앉아 이틀째 농성하고 있는 윤 원내대표와 만났다.

오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국회를 바라보는 시선, 국회를 거의 탄핵하고자 하는 마음을 우리가 잘 받아들인다. 그 절박한 마음으로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 기다렸다. 더 이상 저희가 기다릴 시간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한국·바른미래당의 시간이 아니라 국민의 시간으로 돌려야 한다”며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이 이런 절박한 마음으로 농성하고 있는데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소외되지 않도록 국회 정상화를 위해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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