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에서 인양된 침몰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바지선에 실려 이동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1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에서 인양된 침몰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바지선에 실려 이동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우리 정부 구조대가 인양된 허블레아니호 선내 수색에 돌입한다. 현재 한국인 실종자가 3명 남은 가운데 선박 안에서 추가 실종자를 발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헝가리 당국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한국 구조대원의 허블레아니호 내부 진입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 구조대는 이 시간부터 인양 후 체펠섬에 옮겨진 허블레아니호에 들어가 실종자 정밀 수색을 할 예정이다. 구조대원 2명이 선체 진입에 투입될 전망이다.

앞서 신속대응팀은 지난 11일 인양 직후 헝가리 당국에 허블레아니호 정밀 수색 허가를 요청했다. 그러나 기계실, 발전실 등에 전류가 흘러 위험하다는 이유로 선체 진입이 제한됐다.

신속대응팀 구조대장 송순근 육군대령은 "인양 중 헝가리 측 잠수부 3명이 들어가 선체를 수색했으나 선내에 물이 차 있었고, 토사가 많아 완벽한 수색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전기 관련 조치를 마친 후 지난 12일 오전 10시부터 우리 대원들의 투입이 예정돼 있었으나 헝가리 당국은 허블레아니호 선장 변호인 쪽에서 선체 보존에 관한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헝가리 당국이 관련 법리를 검토하는 사이 우리 대원들은 같은 날 오후 4시에 철수했다.

한편 이날 헝가리 대원과 수색견이 투입돼 진행한 선내 수색에서는 추가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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