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 결과
동대문구는 재비산먼지 농도 최저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서울시내 주요 공사장 옆 도로에서 발생하는 재비산먼지를 측정한 결과 지역별로 농도에 큰 차이가 있었다.

재비산먼지란 도로 표면에 쌓여있다가 자동차 주행이나 바람에 의해 대기 중으로 날리는 먼지다. 재비산먼지 원인은 주변 공사장과 화단에서 유입된 토사, 제설제, 차량 연소물질, 타이어·브레이크 마모먼지, 황사 등이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2017년 1~12월 자치구별 주요 공사장 주변 도로 재비산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구로구가 ㎥당 223㎍으로 가장 높았다. 강서구(214㎍/㎥)도 ㎥당 200㎍을 넘겼다. 

구로구와 강서구의 공사장 비산먼지가 인접도로까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사장을 출입하는 대형 공사차량 때문에 타이어나 브레이크 마모로 인한 먼지가 배출되고 공사차량에 묻거나 실린 흙먼지가 운행 중 유출됐다는 것이다. 강서구의 경우 마곡도시개발구역이나 방화뉴타운 등 대형공사장 주변 도로의 재비산먼지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등포구(128㎍/㎥), 은평구(126㎍/㎥), 송파구(117㎍/㎥)는 ㎥당 100㎍을 넘겼다.

이어 서초구(93㎍/㎥), 서대문구(85㎍/㎥), 금천구(80㎍/㎥), 강동구(78㎍/㎥), 마포구(70㎍/㎥), 성동구(56㎍/㎥), 동작구(55㎍/㎥), 강남구(48㎍/㎥), 강북구(39㎍/㎥), 성북구(30㎍/㎥) 순이었다. 

반면 대형 공사장이 적은 동대문구는 ㎥당 27㎍으로 가장 농도가 낮았다. 측정횟수가 현저히 적었던 용산구, 종로구, 중구는 이번 연구에서 제외됐다.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최유진 연구위원, 김영은 연구원은 "차량 운행 증가로 재비산되는 도로먼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대기가 안정되고 차량이 적어 도로표면에 쌓인 먼지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새벽시간 중심으로 분진흡입청소차를 운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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