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삼성전자가 두루마리처럼 화면이 돌돌 말리는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특허를 취득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디지털트렌드(Digital trends)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28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확장 가능한 디스플레이 영역을 가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전자기기(Electronic device including flexible display with expandable display area)’라는 이름의 특허를 출원했다. WIPO는 최근 관련 특허 출원 사실을 공개했다.

태블릿 크기의 대형 화면이 갤럭시폴드처럼 좌우로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가로·세로 비율이 달라진다. 길어지는 디스플레이 형태로 말려있을 때보다 화면 크기가 60%이상 커진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추가 스크린이 기기 하단에 말려서 저장되는 형태다.

이번 특허가 실제 출시로 이어질지 미국 IT전문 매체들은 관심을 보였지만, 대체적으로 아이디어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디지털트렌드는 '회전 초밥 음식점을 연상시킨다', '이상한(odd) 디자인'이라는 혹평을 내렸고, 더 버지(the verge)는 '슬라이딩 메커니즘이 먼지 입자에 취약하다'고 지적하며 제품화 가능성을 낮게 봤다. 기즈모(Gizmodo)도 '극한의 가로세로 비율을 가진 스크린의 가치는 매우 의심스럽다'고 평가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차세대 제품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제품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비록 갤럭시폴드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혁신기술을 위한 연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