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청군, 2024년까지 130억원 투입
- 올해 4곳 시작으로 12곳 사업 추진...버스 회차지·정류소 등 신설 계획

[일요서울ㅣ산청 이도균 기자] 경남 산청군이 길이 좁고, 돌아 나올 공간이 없어 버스가 들어가지 못하는 마을들을 대상으로 ‘버스 진출입도로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산청군 신등면 소재지 전경     © 산청군 제공
산청군 신등면 소재지 전경 © 산청군 제공

14일 군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버스가 소통하지 못해 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마을의 진입도로를 정비하는 것으로 지역 간 균형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꾀하기 위해 마련됐다.

군은 오는 2024년까지 1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모두 12곳 마을의 버스 진입로를 정비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에는 26억원을 들여 5개 마을의 사업을 추진한다.

산청군 시천면 항공촬영 전경     © 산청군 제공
산청군 시천면 항공촬영 전경 © 산청군 제공

보상협의가 완료된 차황면 우사마을, 삼장면 신촌, 오부면 중매, 신등면 수청 등 4곳 마을은 올해 말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또 신안면 구담마을은 오는 2020년까지 버스가 원활하게 소통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후에도 매년 1~2개 마을씩 연차적으로 버스 진출입로 개선을 실시해 2024년까지 시천면 남대, 차황면 고황촌, 신안면 곡소 등 7개 마을의 진출입로를 정비할 계획이다.

산청군 신등면 단계마을 전경     © 산청군 제공
산청군 신등면 단계마을 전경 © 산청군 제공

이번 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진행된 1단계 사업에 이은 2단계 사업이다, 군은 지난 2010년부터 6년간 80억원을 들여 산청읍 모고마을 비롯해 차황면 궁소마을 등 9개 마을의 버스진출입로를 정비했다.

해당 마을들은 도로폭이 좁아 맞은편 차량과 비켜가기도 어려웠을 뿐 아니라 버스 등 대형차량이 회차할 공간이 없어 버스정류장 설치도 힘든 실정이었다.

군은 이번 버스진출입로 개선사업이 완료되면 해당 마을에 버스정류장을 개설, 주민들의 교통복지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청군 오부면 항공촬영 전경     © 산청군 제공
산청군 오부면 항공촬영 전경 © 산청군 제공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마을들은 멀게는 1km가 넘는 거리를 걸어 나가야 버스정류장을 만날 수 있는 곳들이다. 어르신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온 것이 사실”이라며 “진입로 정비가 완료되면 버스정류장 신설, 대형차량 회차지 조성과 함께 도로폭 확장으로 차량 교행 등 교통소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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